서울에서 나고 자란지 30년이 넘어가는데 과연 내가 서울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러한 의문점에서부터 시작된게 결국 서울 25개구를 모두 다녀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뚜벅이의 서울 25개구 투어 - ① : 성북구
대망의 첫번째는 바로 성북구 입니다.
성북구가 첫번째인 이유는 별 다른거 없습니다.
나름 가까운데 가본적은 거의 전무하다 싶어서..😅
1. 삼청각 : 전망 좋고 도심속 고즈넉한 휴식 공간
성북구 투어의 그 시작은 삼청각으로 잡았습니다.
성북구의 서쪽은 북한산 및 북악산을 끼고 있어서 높은지대의 지형이 있습니다.
그 지형에 위치한 곳이 삼청각이고, 삼청각에서부터 시작해서 걸어서 내려오면 좋은 투어 코스라고 하더라구요!
꿀팁으로는 한성대입구 6번 출구에 삼청각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시간은 아래 삼청각 홈페이지에서 셔틀버스 운행 시간표를 참고하세요 :)
http://www.samcheonggak.or.kr/location/
삼청각 - 전통문화예술 복합공간
도심속 전통문화예술 복합공간, 공연, 전시, 웨딩, 연회, 한식당, 대관 안내
www.samcheonggak.or.kr
여기에는 한정식 식당도 있고, 결혼이나 상견례 같은 모임도 진행하며, 가끔씩은 행사나 공연도 진행하더라구요!
한옥으로 된 건물이 5동 정도가 있는 규모로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한바퀴를 도는데 채 10분이면 되는 정도..)
그래도 중간중간에 쉬는 공간도 있고 이쁜 돌담길도 있어서 사진찍으면서 도란도란 걷기 좋습니다 :)
삼청각 안에는 2개의 카페가 존재합니다.
- 동백헌 : 한국전통컨셉의 카페
- 다원 카페 : 일화당(본관) 2층의 일반 카페
2층에 있다는 이유 하나로 전망이 좋을거 같아서 본관 카페를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전망이 멋있진 않습니다.
가을에 단풍이 지면 좀 괜찮을거 같다는 느낌(?)
그리고 커피 가격이 동백헌(한국전통카페)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다음에 간다면 무조건 동백헌으로 갈 것 같습니다.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가격이 약 9천원, 위에 보이는 팥빙수가 2만 5천원 정도 하는 가격입니다.
일요일 점심대에 갔는데 그래도 사람이 많지 않아서 한적하게 경치를 즐기면서 팥빙수 먹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 북정마을과 심우장 :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사저
님의침묵 이라는 시로도 유명한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사저가 있다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사실 근처 북정마을에 조선시대 성곽이 남아있으며 오래된 골목들이 많아 정취를 즐기며 걷기 좋다하여서 북정마을 안에 있는 한용운 선생님의 사저인 심우장을 겸사겸사 가봤습니다.
삼청각에서 심우장으로 가는 길은 고급빌라들과 대사관들이 위치해 있어서 그거 또한 재밌는 볼거리였습니다.
그리고 한용운 선생님의 동상이 보인다면 그곳이 바로 북정마을로 가는 입구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님의침묵은 교과서 단골소재로 기억하는데 이런 얘기를 아내와 나누다보니 금새 심우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심우장에 대한 스토리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이 건물은 북향으로 지어졌는데 그이유가 남향으로 지으면 조선총독부와 마주하게 되어서 북향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북정마을의 오래된 집들 위로는 성곽이 보입니다.
그리고 북정마을 내에서는 암문을 통해 한양도성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코스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삼청각부터 북정마을까지는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아 아쉬웠는데 성곽을 따라 걷는 코스는 나무가 많아 시원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3. 간송미술관 : 훈민정음 혜례본
다음 코스는 간송미술관을 가봤습니다.
최근 유퀴즈에도 간송미술관에 대해 나왔는데 그당시에는 간송미술관이 보수중이라 가고싶어도 못간다고 했지만 제가 갈때는 마침 재개관전을 하고 있을때라 갈 수 있었습니다.
전국에 많은 미술관이 있지만 간송미술관이 유명한 이유는 국내 최초의 사립미술관이기도 하면서
창립자인 전형필 선생님이 전국 최고의 부호인데도 그 재산을 허투로 쓰지 않고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지키는데 쓰셨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메인 건물인 보화각내부는 촬영금지라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전시회의 컨셉은
1층은 보화각의 설계도와 최초 설립과정에 대해 전시를 해두었으며
2층은 초창기 간송 미술관의 컬렉션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대부분 서화 관련 유물들이라 크게 흥미가 생기지는 않더라구요..
(이런쪽은 문외한이라 ㅠ..😂)
서둘러 나와서 화장실이 딸려있는 작은건물에 있는 훈민정음 혜례본의 교예본을 보고 나왔습니다.
교예본이라 함은 정교한 복사본이라고 하더라구요.
다음에 다른 컨셉과 컬렉션으로 전시회를 한다면 다시 와봐야할 것 같습니다.
4. 카페 케이드 & 나폴레옹과자점 본점
무더운 날씨에 지쳐가던 차에 잠시 쉬어갈겸 간송미술관 근처의 카페를 들렀습니다.
카페 케이드
찾아보고 간 곳은 아니였지만 콜드브루가 처음 먹어보는 맛이였는데 풍미가 너무 깊고 진해서 너무 맛있어서 너무 만족 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2층은 한옥식으로 구성해있어서 1층과는 다른 느낌으로 커피를 마실수 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파는 모든 케잌들도 2층에서 직접 만든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커피맛 하나로 근처를 지난다면 무조건 재방문 의사 100% 👍
나폴레옹과자점 본점
그리고 지하철 타러 가는 도중에 만난 나폴레옹과자점 본점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중에 하나로 서울에 꽤 많은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직접 먹어본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본점 건물이 있길래 반갑더라구요 :)
생각보다 빵의 종류가 엄청 많지는 않은데 청결하기도 하고 냄새도 너무 좋아서 그냥 지나치긴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유럽왕실디저트, 뜯어먹는 치즈빵 이렇게 2개를 골랐는데 빵 가격이 후덜덜하긴 하더라구요.
블로그 글을 올리는 아직도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맛은 보증한다는 평이 대체적이라서 커피한잔에 먹어볼려고 합니다 :)
근데 안먹어봐도 비쥬얼 자체가 맛은 보증!!👍
가격대비 만족도 Zero.. 다른 빵은 모르겠지만 최소한 저거 2개는 그냥 평범합니다 ;;😅
성북구 투어 끝!!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한적하게 걷기 좋은 성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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